인천 경찰, 성매매업소 단속 큰 성과 없어

인천경찰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80일간 대형 유흥업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연수구 동춘동 소재 유흥주점과 모텔을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명 ‘풀살롱’을 급습해 4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된 3일 현재 경찰이 적발한 성매수 남성은 구청 공무원, 자영업자 등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입건한 대부분은 업소 종업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경찰은 인천 최대 유흥가인 송도유원지 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성매매 알선을 뿌리뽑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성매수 혐의로 조사받은 대상자들은 “룸살롱에서 술은 마셨어도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해 처벌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유흥업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여종업원과 함께 모텔에 들어간 남성 수십 명을 소환해 성매수 여부를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성매매 단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말연시 성매매를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현재 성매수 의혹이 있는 10여 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건 사례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