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200만TEU 찍고 ‘2위 항만’ 넘본다

물동량 광양항 추월 ‘시간문제’

인천항이 국내 컨테이너 처리 2위 항만에 도전한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도보다 9% 늘어난 216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개항 이후 최초로 200만TEU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인천항 외에 200만TEU 이상 화물을 처리한 국내 항만은 부산항과 광양항뿐이다. 부산항은 1천767만 5천TEU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광양항은 227만 6천TEU로 4년 연속 200만TEU를 넘기며 2위를 차지했다.

인천항 업계에서는 지난해 인천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격차가 11만 6천TEU로 좁혀짐에 따라 올해 인천항이 광양항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의 전체 물동량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입 화물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200만TEU 돌파 성과를 올린 인천항만공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어 올해도 사상 최대 기록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5% 증가한 227만TEU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 종사자들은 인천항이 2위

항만에 오르면 부산항과 광양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은 자동 폐기되고 인천항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강화되는 등 단순한 순위 다툼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광양항 추월보다는 물동량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인천 신항이 부분 개장하는 등 컨테이너 처리 시설이 계속 확충될 예정이어서 광양항 추월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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