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오는 17일부터 신규가입 등 금지… 33개 금융사 특별점검
사상 최악의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카드사들은 오는 17일부터 3개월 간 신규가입과 대출업무는 물론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을 실시할 수 없게 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 ‘3개월 영업 정지’ 결정을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10일간의 소명 절차와 14일 금융위원회 회의 등을 거친 뒤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이처럼 카드사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0년만이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카드사는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회원을 유치할 수 없게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워 지는데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신규 대출과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 고객 정보를 이용한 부대 사업 등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사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카드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은 유지돼 기존 고객의 불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개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 중인 금감원은 카드사, 은행, 금융투자, 보험, 개인신용조회회사, 대부업체 등 33개 금융회사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추가 특별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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