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평국가산단’… 주안산단에 밀려 ‘찬밥 신세’ 전락

산단공단 조직개편 ‘지사→지소’ 하향 조정… 지역 경제·정치계 반발 확산

[TODAY & ISSUE]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부평국가산업단지(부평산단) 구조고도화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조직을 축소시켜 사업 차질 우려가 일고 있다.

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부평산단과 주안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 효율적 추진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부평지사를 주안지사로 통·폐합 흡수 시키고, 부평산단에는 하위 조직인 부평지소 조직을 축소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부평산단 입주기업의 관리, 공장등록, 기업 지원 등의 주요 업무는 주안지사에서 맡으며, 부평지소에는 이전보다 낮은 3급 상당의 지소장과 2명의 직원만 근무하게 된다.

또 구조고도화의 각종 사업을 맡을 구조고도화 부서 역시 주안지사에 신설, 각종 지원사업이 주안산단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평산단이 높은 접근성과 원활한 인적자원 수급으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구조고도화 사업 배분 및 진행에 있어 주안산단에 비해 소홀히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부평구와 부평구의회, 부평지역 경제단체 등은 한목소리로 부평지소의 지사 조직으로의 복구와 부평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조덕형 주안부평경영자협의회 회장은 “부평지소로 축소돼 업체들이 일부 소외감을 느끼며 주안에 밀리진 않을까 걱정하는 중”이라며 “IT 첨단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부평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본사 결정으로 부평지역 일부 업무를 주안에서 맡게 됐으며,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에 차별은 없을 것”이라며 “추진 경과에 따라 필요성이 있다면 다시 조직 개편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