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석유화학 공장 증설… ‘주민협의체’ 구성 난항

중단한 공사… 재개시점 불투명

SK 인천석유화학(주)이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을 놓고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주민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SK는 28일 오전 11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대표와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일부 주민이 “SK가 추진하는 주민협의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SK는 하루빨리 주민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 신뢰회복 등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특히 서구의 권고에 따라 SK 스스로 PX 증설 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황인데다 이날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의마저 성과 없이 끝나 공사 재개를 위해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구는 최근 “공장 증설 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상 위법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지역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문제에 대한 검증 및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SK 측도 “적극적 해결방안을 찾겠다”며 위법사항 해소를 위해 증설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SK 관계자는 “일부 주민이 일방적으로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인정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서구가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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