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산림 푸르게… 우정의 나무 심는다”

인천AG조직위, 11개국 참여 ‘아포코’와 녹화사업

2014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북한의 산림 녹화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의 저탄소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조직위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아포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북한에서 녹화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포코는 우리나라 주도로 2011년 설립된 산림분야 최초의 국제기구로 아시아 11개 회원국(네팔,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직위 저탄소위원회는 북한이 최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결정한 만큼 북측에 대해서도 산림 탄소배출권 프로젝트 발굴과 함께 탄소 상쇄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북한 산림 생태계 현황을 파악하고,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녹화사업을 진행하려면 통일부의 승인이 필요한데다 북측이 거부하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녹화사업과 관련해 북측과 어떠한 접촉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며 “다만, 북한도 아포코가 추진하는 탄소상쇄와 녹색산림보존 국가에 포함된 만큼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포코는 메콩강 유역 국가산림복원사업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산림훼손지역 복원사업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조림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