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타일 수십장 떨어져 나가 ‘방수작업 부실’ 가능성 AG이 코앞인데… 관리단, 대우건설에 전면 보수 요청
‘마린보이’ 박태환의 이름을 따서 건립한 국제규모의 문학 박태환 수영장이 부실시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준공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바닥 타일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최첨단 수영장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26일 문학수영장관리단에 따르면 최근 경영 풀(50mx10레인)과 다이빙 풀(30mx25m) 사이의 선수 이동 통로에 설치된 타일 수십 장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관리단은 겨울철 난방을 시작한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내부 온도 상승에 따른 방수작업이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일 밑 콘크리트에 스며든 물의 온도가 상승하며 타일에 열을 가했고, 결국 타일이 팽창해 접촉 면과 떨어지게 된 결정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물이 타일 밑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시공하는 방수작업에 결함이 있는 셈이다.
관리단은 현재 들고 일어난 타일을 제거하고 임시로 양생 작업을 마치는 등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시행사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에 이 같은 현상을 통보하고 오는 3월께 대대적인 하자 보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방수작업 부실로 말미암은 누수가 원인으로 꼽히면 수영장 풀에 담긴 물을 모두 빼낸 후 전체적인 하자보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막대한 비용과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고등부나 일반부 인천수영선수단의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문학수영장 하자보수에 따라 상당기간 훈련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자보수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모든 비용과 책임을 지고 진행할 것”이라며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3월 한 달 동안 보수 공사를 시행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경기가 열리는 문학 박태환 수영장은 총공사비는 425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영장 시공사는 대우건설을 대표사로 지역건설사인 대양종합건설(주), 경화건설(주), (주)반도건설이 43% 지분으로 공동도급에 참여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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