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 후 통증… 알고보니 뱃속에 거즈가

인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은 30대 여성이 뱃속에 이물질이 든 상태로 봉합수술이 됐다며 해당 집도의 등 의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A씨(35·여)가 인천시 남구 B 산부인과 병원 의사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0월 2일 밤 9시께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배가 아파 X-레이 촬영을 했다”며 “병원 측은 뱃속에 거즈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알려주지 않고 다음날 수술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 통증이 계속되던 A씨는 한 대학병원을 찾아갔으며 뱃속에 거즈가 있는 것을 확인, 이곳에서 수술해 거즈를 빼냈다. B 병원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산모를 찾아가 사과하고, 3천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A씨가 합의해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 의사 2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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