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다자구도 판세 안갯속

안철수 신당 지지 내일포럼 “지역내 모두 후보 낼 것”
정의당도 “야권단일화 없어”… 민주, 재선 ‘험로’

올해 인천시장 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신당(가칭)을 지지하는 인천내일포럼은 22일 올해 6·4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천내일포럼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후보뿐 아니라 지역 내 10개 군·구 단체장, 광역의회, 기초의회에도 모두 후보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종남 인천내일포럼 상임대표는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구태정치를 답습하겠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나 나눠먹기식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하지 않는다면 송영길 현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전문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인천지역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본보 1일 자 1면) 송 시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학재·박상은 의원, 안상수 전 시장과의 1대 1 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이 된다면 새누리당 지지도가 37.7%로 가장 높고, 안철수 신당 27.4%, 민주당 20.7%로 조사됐다.

송 시장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새누리당 후보보다는 안철수 신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정의당 인천시당도 김성진 위원장이 인천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야권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민주당 진영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김성진 위원장도 5~10% 상당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거를 완주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일단 관망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아직 선거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성급히 대응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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