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증가율’ 중소·중견기업 > 대기업

수출 집중도 완화·품목 다변화

지난해 중소ㆍ중견기업이 수출증가율에서 대기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은 4.4%로 대기업의 수출증가율(0.5%)을 크게 웃돌았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은 지난 2010년 34.6%에서 2011년 33.0%, 2012년 32.1%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32.9%를 기록하며 상승 반전됐다.

이에 반해 수출상위 50대 기업 수출 비중은 2010년 62.2%에서 2011년 62.3%, 2012년 61.1%, 지난해 60.4%로 하락하는 추세다. 그동안 일부 기업에 집중됐던 수출 집중도가 중소ㆍ중견, 대기업 등으로 고르게 완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수출 품목도 다변화했다. 13대 주력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0.3%에서 지난해 78.8%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염료 및 안료, 화장품, 경보신호기, 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이 등장해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5천596억 달러로 2.1% 증가했으며, 수입은 5천156억 달러로 0.8% 감소해 44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를 위한 무역금융 지원, 마케팅 지원, FTA 활용확대 등 정책을 꾸준히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