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제일 잘 나가~ 명절 앞두고 AI·방사능 불안에 ‘반사이익’
설을 앞두고 방사능과 AI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우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유통업계가 물량확보와 함께 할인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폭락했던 한우는 사육두수 감축 노력과 소비촉진으로 가격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날 한우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암소 13.9%, 숫소 4.4%, 거세 1.5%) 상승했으며 평균 소매가격도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1등급 한우 갈비가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여기에 방사능 불안감에 따른 수산물 기피와 최근 AI 공포로 인해 한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가격이 오를 경우 자칫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앞다퉈 한우 가격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가격은 지난 설보다 상품별로 1~5% 정도 높아졌지만 시세보다는 낮는 수준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한우 선물세트를 사전 대량구매와 냉동 물량 비축을 통해 가격을 지난 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10% 가량 낮췄다. 또 10만원 미만 상품은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홈플러스 역시 농협 DNA 검사에 100% 합격한 ‘안심한우’로만 구성된 정육갈비 혼합세트를 30% 할인판매 중이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판매에서도 한우는 예약구매를 잘 하지 않는 신선식품임에도 매출 4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특히 한우 중에서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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