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브라질 특급 공격수 비소토 영입 대반격 노려 현대건설, 김연견 부상 복귀… 언제든 상위권 진출 채비
프로배구 남자부 꼴찌인 수원 한국전력과 여자부 5위 수원 현대건설이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대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전력은 3라운드까지 9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4승14패(승점 14)로 최하위인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25연패 등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한국전력은 올시즌 전력 보강으로 남자부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평가됐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슈퍼 루키’ 전광인을 영입한데 이어 LIG손해보험에서 세터 김영래를 데려왔고, 대한항공에 임대했던 국가대표 센터 하경민도 돌아왔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밀로스가 가세하면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전광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밀로스는 ‘신생’ 안산 러시앤캐시에 마저 밀리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한국전력은 대체 용병으로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인 ‘거포’ 비소토를 지난 12일 영입, 부진 탈출과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비소토는 212㎝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이 일품으로, 브라질의 3차례 월드리그 우승과 2010년 세계선수권 우승,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등을 견인하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비소토의 가세로 한국전력은 전광인-서재덕-비소토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구축, 막강 화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수비력만 보강된다면 남은 4~5라운드 탈꼴찌를 넘어 4강 플레이오프도 바라볼 만하다.
한편 여자부 6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현대건설도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까지 꼽혔지만 수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6승11패(승점 18)를 기록하며 간신히 꼴찌를 벗어났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팔 부상으로 수비력이 약해진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선수 바샤의 부진이다. 바샤는 지난 7일 IBK기업은행전에서만 27득점, 공격성공률 44.83%로 제 몫을 다했을 뿐 3라운드 나머지 4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채 3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바샤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후반기 대반격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김연견이 부상에서 복귀한 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 비소토를 품은 한국전력과 부활한 바샤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후반 대반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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