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올해 ‘설 상여금’에 주머니 두둑해지나

전년比 지급액 4.3%↑123만2천원

설을 앞두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나빠졌지만,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액도 오르고 연휴 기간도 길어져 전년보다는 풍성한 명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46.6%)는 기업이 ‘개선됐다’(9.8%)보다 높았다. 하지만 기업의 76.4%가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해 전년(72.3%)에 비해 오히려 4.1%p 높아졌다.

설 상여금 지급액도 전년(118만 1천 원)보다 4.3% 증가한 123만 2천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173만 1천 원)이 중소기업(111만 8천 원)보다 지급액은 많았지만 지급액 증가폭은 중소기업(5.4%)이 대기업(1.3%)보다 컸다.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고정상여금 형태가 75.1%로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형태(15.4%),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9.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설 연휴기간은 지난해보다 0.6일 늘어난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일요일과 연결된 설 연휴로 4일을 쉬는 기업비율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29.0%→63.4%)하면서 대다수 기업(80.3%)이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4일)의 연휴가 중소기업(4.0일)보다 다소 길었다.

근로자들이 개별적으로 연차휴가 등을 활용하면 실제 연휴일수는 1∼2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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