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색 서비스 봇물 한정판매로 구매욕 솔솔… 사과·배 세트도 먹어보고 산다?
유통업계가 설 대목을 맞아 이색 선물세트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수원점은 한정된 생산량으로 산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산지직송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 강원도 인제의 청정지역 자작나무에서 자란 말굽버섯세트와 제주도 한림 지역에서만 생산되며 전체 수확량의 3%만 나오는 슈퍼 한라봉 등이 있다. 이런 상품들은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면 바로 배송해 준다.
AK플라자 수원점도 국내 최초 품질인증 한우인 양평개군한우, 농업기술명인의 단감, 35대 종부의 발효식초 등 팔도 명인의 손길을 담은 ‘손길 선물’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 경기점은 전통적인 선물세트에서 탈피, 사무실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차와 초콜릿으로 구성된 ‘오피스 스위트’, 이탈리안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드레싱 등을 모은 ‘키친 에센셜 햄퍼’ 등을 내놓았다.
갤러리아 수원, 말굽버섯 세트 매장 거치지않고 산지 직배송
홈플러스, 최초로 ‘시식’ 도입 온라인몰 ‘무료배송’ 고객공략
또 인터넷몰 11번가는 샴푸, 린스,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 10여종으로 구성된 ‘설 럭키박스’를 2만7천개 한정 판매한다. 내부 구성품을 확인할 수 없게 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면서 관련 상품군 판매량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특색있는 선물세트와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마트 최초로 설 선물세트에 시식코너를 도입했다. 해당 품목은 사과와 배 세트로, 지난해 풍작으로 과일 가격이 하락하고 품질은 좋아 과일 선물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홈플러스측은 그동안 선물을 구입하면서도 맛을 볼 수 없어 불안했던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옥션은 오는 26일까지 모든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30만장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배송비 부담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설 기획전 기간 동안 신선식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상태, 만족도 등을 확인하고 불편 사항을 접수하는 ‘해피콜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몰, 모바일쇼핑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 설 매출이 앞으로 1년을 좌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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