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55.2% ‘한국 투자환경 열악’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절반 이상이 한국의 투자환경을 열악하다고 평가했다.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경제변수 변동성이 크다는 게 이유였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외국계 기업 201개사를 대상으로 투자환경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투자여건이 열악하다’는 응답이 55.2%로 ‘여건이 좋다’(44.8%)보다 높게 나왔다.

투자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정책 일관성 부족’(32.5%)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경제변수의 변동성’(27.0%), ‘규제수준 과도’(23.4%), ‘노사갈등과 반기업 정서’(10.8%) 등이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규모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29.4%)이라는 답변이 ‘증가할 것’(13.9%)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기업 규제 입법이 지속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 축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업도 49.8%나 됐다.

가장 부담이 되는 입법으로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입법’(35.4%)이 가장 많았고, ‘증세 등 조세입법’(28.9%), ‘영업시간·출점규제 등 유통관련 규제’(11.9%), ‘공정거래·하도급 규제’(10.4%), ‘화학물질 등록·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환경규제’(10.4%) 순이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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