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판교ㆍ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설계비 예산 ‘앞다퉈 자화자찬’ 市 “노력의 결실” 국회의원들 “내가 동분서주”… 시민단체 “홍보전 눈살”
월곶~판교인덕원~수원 간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비가 국회 예산에 반영되자 의왕시와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의원, 지역 국회의원 등이 서로 자신들의 공(功)이라며 앞다퉈 보도자료를 내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의왕시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는 ‘인덕원~서동탄 복선전철 기본설계비 20억원과 월곶~청계~판교 복선전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비 20억원의 예산이 국회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시는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의왕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7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복선전철의 조기착공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전달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날 지역 국회의원인 송호창 의원(무소속, 의왕·과천)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의 기본설계비 20억원을 확보했다”며 “이석준 기재부 차관을 비롯해 국회 예결위 의원들에게도 복선전철 사업예산 확보를 요구해 예산이 확보돼 사업추진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의왕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9일 ‘인덕원~수원 간 복선전철 사업예산 통과 대환영’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월곶~판교·인덕원~수원 간 복선전철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사업”이라며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 특별위원회가 7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국회 예결위 공조를 받아 최소한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민모임 이현정 대표는 “범시민적으로 나서서 얻은 것인데 정치인들이 서로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면서 “시민들은 누가 예산을 확보했느냐 보다는 정말 전철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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