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삼각편대 위력’ 무실 세트 완승

현대건설전 9연승 기록 2위와 승점 9점차 선두 
남자부 한국전력, 현대에 역전패

화성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 9연승을 달리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선두 IBK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카리나(24점)-김희진(15점)-박정아(12점)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쳐 바샤(22점), 양효진(17점)이 분투한 갈길 바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25-17 25-20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IBK는 지난 9일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0대3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현대건설전 9연승을 기록, 13승4패(승점 38)로 2위 GS칼텍스(승점 29)와의 격차를 9점으로 벌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반면 고비 때마다 실책으로 무너진 현대건설은 5승11패(승점 15)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 잠시 리드를 빼앗긴 IBK는 중반부터 ‘삼각편대’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기선을 잡은 뒤, 2세트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건설과 접전을 펼치다가 21-19에서 카리나가 바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카리나의 오픈공격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마저 따낸 IBK는 황연주와 바샤, 양효진 등의 공격을 앞세운 현대건설과 시소게임을 벌이며 24-24 듀스를 내줬으나 카리나의 공격 성공에 이은 박정아의 마무리 득점으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끝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부재 속에서 전광인(36점), 서재덕(15점) 등 토종 쌍포의 활약에도 불구,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아가메즈(45점ㆍ서브에이스, 블로킹 각 3개, 후위공격 15개)가 이끈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에 2대3(21-25 25-23 25-18 28-30 13-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1을 보탰으나 7연패 부진에 빠지며 4승13패, 승점 14로 러시앤캐시(승점 15)에 뒤져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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