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도 우여곡절 중단 3년8개월만에 재개
수년간 흉물로 방치된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사 쇼핑몰(엔조이 쇼핑물)이 리모델링 공사를 재개한다.
동인천역사(주)는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5천251㎡ 규모의 엔조이 쇼핑몰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이달 중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4월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 뒤 여러 차례 시공사 등의 부도로 중단된 지 무려 3년 8개월 만이다.
현재 공사에 앞서 오랫동안 방치됐던 건물 내부에 대한 청소 작업 등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두 80억여원을 들여 쇼핑몰 건물 내부 설비·인테리어 공사와 엘리베이터 설치, 부설 주차장 보수 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인천역사(주)는 80%가량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만큼, 오는 5월 중 공사를 마무리 짓고 바로 쇼핑몰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후 건물 상당수 층을 대형마트로 꾸며 운영하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건물 6층은 이미 한 대형 예식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억여 원에 달하는 빚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2010년 180여 명의 쇼핑몰 내 임차인이 120억여 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나갔으며, 지난 4년여 간 체납했던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쇼핑몰 부지(1만 8천439㎡)에 대한 점용료도 70억여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운영방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인천역사(주) 관계자는 “우선 개장을 해야 각종 빚을 갚을 수 있다. 기존 임차인 상당수가 보증금의 50%만 받겠다고 협약하는 등 이를 공감하고 있다”면서 “마무리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개장 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빚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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