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費,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 30% 저렴 aT, 17개지역 식재료 비교
대형마트 평균가 29만5천원 전통시장은 20만6천원 예상
사과ㆍ배 작년比 10%•12%↓ 작황부진 고사리 등 오름세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가량 저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4개소와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에 들어가는 26개 식재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0만6천원, 대형유통업체는 29만5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 소폭이지만 전통시장은 0.8%, 대형유통업체는 1.7% 하락한 수치다.
aT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대다수 제수의 생산량이 충분했기 때문에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과와 배는 낙과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전년대비 각각 25.1%, 63.0% 증가했고, 월동배추와 무 등도 생산량이 충분했다.
농업관측센터 조사에서도 올해는 설 명절이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빠르고 저장량이 많아 사과와 배의 설 성수기(설 전 2주) 출하량이 전년 설보다 각각 30%, 70%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기준 사과는 지난해보다 10.5%, 배는 12.3%, 배추는 51.9%, 무는 36.1% 밤은 26% 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나물류와 임산물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줄어 고사리와 도라지가 각각 30.8%, 32.2% 가격이 올랐고 대추와 곶감도 8.2%, 2.8% 오름세를 보였다. 쇠고기와 계란도 방사능 불안 여파로 수산물을 대체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6.3%, 12.1% 상승했다.
aT는 앞으로도 2회(16일, 23일)에 걸쳐 차례상 구입비용과 구매적기, 선물세트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품목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가격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현명한 소비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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