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가계·비영리 ‘M2’ 전년比 4.1%↑… 기업은 9.9%↑
시중의 돈이 가계보다는 기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통해 공개한 경제주체별 통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시중통화량(M2)은 2012년 동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업의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9.9%인 것을 고려할 때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2010년 각각 8.0%, 10.9%로 큰 차이가 없었던 가계와 기업의 M2 증가율은 지난 2011년 각각4.1%, 7.5%를 기록한데 이어 2012년 4.3%, 6.8%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시여유자금의 예치가 늘면서 기업 부문의 보유 통화가 증가한 것이 가계와 기업의 M2 증가율의 격차를 벌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기업 모두 꾸준히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가계의 보유통화 규모 자체가 기업보다 커 증가율 변동이 적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기업의 M2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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