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대비 소득작목 부상 농진청, 난방없이 수확성공
열대과일인 파파야 재배가 지구온난화로 국내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제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 파파야 적응 시험재배를 한 결과, 난방을 하지 않은 하우스에 정식 후 7개월 만에 수확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파파야는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현재 국내에서는 전남 곡성, 경남 밀양 등지에서 약 2㏊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을 이용한 가온재배로 이뤄진다.
그린 파파야는 동남아시아에서 볶음요리나 샐러드 요리로 많이 사용하며 절임, 조림, 무침, 튀김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파파야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300∼500t 정도로 추정되며 주로 동남아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이번 시험재배에서는 하우스 10a 규모에 235그루를 심었으며, 1그루당 20∼30개 정도 수확이 가능했고 파파야 1개 무게는 약 300∼1천g이었다. 2개월 단기간 수확으로 10a당 2.3t의 수확이 가능했으며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철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연구관은 “파파야가 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작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물들을 지속적으로 들여와 적응시험을 통해 새로운 작물 선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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