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ATM 인출 등 금융수수료 인상 포기

각종 은행 수수료가 동결되거나 인하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30%까지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올해 금융 수수료 인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7월부터 금융 수수료 현실화를 위해 추진했던 수수료 모범 규준 제정을 전면 중단했다. 금융 수수료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은행들이 수수료 인상 움직임을 일제히 멈춘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 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 등은 동결되거나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은행 신용대출 및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이르면 1분기 내에 최대 30%까지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획일적으로 적용돼 온 중도상환수수료를 가계·기업, 담보·신용, 장기·단기, 고정금리·변동금리 등 대출 유형 별로 차등 적용하기로 한 방침을 이달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설정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용, 단기,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 상환 수수료는 종전보다 최대 30%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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