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아이디어… 레드오션에 부는 ‘혁신 바람’
■창조경제 발맞춰 산업분야도 ‘융복합’ 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융합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국형 산업융합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일 산업융합 선도기업 20개사를 선정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모집공고, 서류심사, 현지실사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개 기업들은 글로벌 트렌드, 웰니스(Wellness), 문화, 안전, 에너지, 스마트 교육, 공장 자동화 등 7개 분야에서 탁월한 융합역량과 기술력의 우수성, 경제적ㆍ기술적 파급 효과 등을 인정 받았다.
그중에서도 스마트 교육(Smart Education) 선도형 기업으로 선정된 (주)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단연 눈에 띈다. 이 업체는 디지털 교실에 필요한 전자칠판의 핵심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교육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신개념 자가혈당측정 시스템 개발을 통해 웰니스(Wellness) 선도형 기업으로 선정된 아이센스(공동대표 차근식)도 대표적인 산업융합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아이센스가 개발한 자가혈당측정기는 검사지의 코드 정보를 별도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없이 0.5μL 소량의 혈액으로 5초만에 혈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자전거 제조 공장을 보유한 알톤스포츠(대표 박찬우)는 가치형 경량 전기자전거로 문화 선도형 기업에 뽑혔다. 기존 일반자전거에 배터리와 전력기반 동력장치를 융합한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는 타 제품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고효율, 저소음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제품으로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제품에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 편리함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아하정보통신의 경우 전자칠판에 다양한 터치 센스를 장착, 자유로운 판서기능을 더해 타국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기했고, 아이센스는 일일이 검사지 코드 정보를 입력해야하는 불편을 없앤 신개념 제품으로 혁신을 일으켰다. 또 알톤스포츠는 기존에 개발된 전기자전거보다 더 가볍고, 더 조용하고, 더 친 환경적인 전기자전거를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위대한 발명이라기보다는 기존 제품에 작은 아이디어를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산업융합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김포시에 자리잡은 아하정보통신은 산업융합을 통해 스마트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2006년 전자 유도 방식을 이용한 디지터이저 기술 개발에 성공해 2007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신기술 인증(NEP)을 획득한 이 업체는 차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자유도 방식을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력의 핵심은 바로 섬세한 판서기능이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채용해 멀티터치를 인식할 수 있게 한 제품들은 기존의 전자칠판과는 달리 자유로운 첨삭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들은 국내 각급 학교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국내 1천500여개 대학교는 물론 전국 초ㆍ중ㆍ고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연수원, 순천시청, 한국패션센터, 제주농촌진흥원, 중앙대 의료원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 중동 등 34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벤처 기업 인증과 이노비즈 기업 인증, 신기술 인증, ISO9001, 4001, 특허실용신안, 의장 등록, 프로그램 등록증, 인터넷 무역 인증, CE, FCC, MIC, 부설 연구소 인증, S/W 사업자 확인서,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증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증과 특허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땀방울이 뿌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구기도 대표는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만큼 어려웠던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사훈도 처음처럼”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전 세계의 교육 환경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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