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硏, 958곳 조사 내년 1분기 EBSI 102.9 ‘긍정적’ 1인가구↑ 가전시장 호황 전망
새해 들어서도 수출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958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EBSI)가 102.9를 기록하며 수출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1분기 품목별 수출 기상도를 살펴보면 컴퓨터(128.6), 선박(125), 가전(116.7), 화학공업제품(115.1), 자동차(114) 업종은 밝았다. 반면 수산물(82.4), 고무 및 가죽제품(90.9), 농산물(91.7), 광학기기(92.7) 등은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특히 선박의 경우 내년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선박 과잉공급 현상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가전제품은 1인 가구 증가로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지난 분기보다 수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관련 항목별 EBSI를 보면 수출 상담(116.3)과 계약(112.8)은 늘어나고 설비 가동률(103.3)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출 채산성(65.4), 수출 단가(70.9), 제조원가(75.3)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또한 수출업체들은 주요 애로 요인으로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심혜정 연구원은 “내년도 1분기 수출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현상에 따른 불안 요소들을 상시 점검하고 이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