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여자배구팀 주장 이선화 선수 위암4기 투병 시체육회 선수ㆍ지도자 등 재기위한 모금운동 ‘감동’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인데 우리 선수ㆍ지도자들이 함께 작으나마 힘을 보태야지요. 선화가 하루 빨리 완치돼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수원시체육회와 각 가맹경기단체, 수원시청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ㆍ지도자들이 위암으로 투병 중인 수원시청 여자배구팀 주장인 이선화(26) 선수를 살리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유난히도 추운 2013년 세밑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수원시체육회 임직원과 가맹경기단체, 시청 직장운동부 선수와 지도자들이 이처럼 모금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9월 전국체전 출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이선화 선수의 쾌유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다.
이선화 선수는 올해 초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소화불량에 따라 병원을 찾았으나, 단순히 그동안 앓아왔던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9월 급격한 체중 감소와 복부 이상 증세로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청천벽력 같은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병세가 중해 수술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운동을 중단한 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그녀는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동료들을 응원하러 일시 방문하는 등 배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 동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이선화 선수는 교통사고로 인해 시력 저하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홀어미니를 모시고 사는 ‘처녀 가장’으로 특히,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충북 제천여고와 안산시체육회를 거쳐 지난 2011년 수원시청에 입단한 그녀는 비시즌 비치발리볼 선수로도 활약하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올해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강민식 수원시청 배구팀 감독은 “의학적으로는 힘든 상황이지만 시청 소속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선화가 병마와 싸워 이기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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