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18일 판매한 중고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39)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월 14일 오전 0시 5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B씨(49)에게 750만 원에 판 차량을 GPS로 위치 추적해 훔치는 수법으로 모두 두차례에 걸쳐 1천47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역할을 나눠 GPS를 미리 설치하고 복사한 열쇠로 차량을 훔친 뒤 번호판을 바꿔 달아 도난차량을 추적하는 경찰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직업이 없는 이들은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했으며 임시압류 여부 등 서류상 문제가 없으면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주는 행정기관의 허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 2명을 쫓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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