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지음ㅣ21세기 북스ㅣ1권 3만5천원, 2권 3만8천원
세계 최대의 부자 가문으로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을 빼놓고는 자본주의 경제사를 논하기 어렵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빈민굴 게토에서 골동품 중개업으로 돈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은 다섯 아들이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빈, 나폴리로 진출해 각자 은행을 세우면서 초국적 금융제국을 건설했다.
지난 250여년 간 8대에 걸쳐 전 세계 금융자본을 지배하고 있다는 평이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은 그의 책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은 50조달러(약 5경원)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로스차일드 가문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이 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장악해 왔으며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 보어전쟁, 이스라엘 건설, 러시아혁명, 산업혁명, 수에즈 운하 건설, 히틀러의 자금 조달까지 모든 것을 주도했다 주장한다.
세계적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신화’를 벗겨내고 ‘역사적 진실’을 파헤쳐 보겠다고 나섰다. 단순히 이들의 부가 어느 정도인지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가문의 기원, 발전과정, 경제사까지 훑는다. 부자 가문의 역사와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이 맞닿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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