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손 의료보험료가 오는 2014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해 내년 단독 실손 의료보험료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단독 실손보험을 갱신하는 고객은 연령 증가에 따른 5~9%의 자연 증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또 단독 실손 상품에 신규가입하는 고객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만~2만원의 보험료만 내면 된다.
이와 함께 국산차 자차 보험료도 자기 차량 보험료 책정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평균 2.9% 떨어진다.
하지만 중산층 이상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외제차 자기 차량 손해담보와 치아보험료는 오는 2014년부터 최대 100% 인상된다.
우선, 외제차 자차 보험료는 2014년부터 평균 11.3% 오른다. 외제차가 보험료를 적게낸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보험료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폴크스바겐, 볼보 등을 소유한 운전자는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치아보험료도 큰 폭으로 오른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치아 보험은 최근 5년 갱신 시점을 맞아 손해율 급등을 이유로 갱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최대 100%나 올랐다. 임플란트나 틀니 비용을 지원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일부 가입자들이 치료를 미리 계획하고 치아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료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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