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해냄출판사刊ㆍ전 3권)가 100만 부를 돌파했다.
해냄출판사는 중국을 무대로 한 경제전쟁을 그린 정글만리가 7월 15일 출간 이후 5개월 만인 지난 9일 총 판매 100만 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7천부씩 판매된 꼴이다. 이로써 정글만리는 문학 분야에서 올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게 됐다.
문학 분야에서 밀리언셀러가 나오기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창비·2008),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문학동네·2010)에 이어 3년 만이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으로는 ‘태백산맥’(전 10권, 800만부), ‘아리랑’(전 12권, 380만부), ‘한강’(전 10권, 250만부) 이후 네 번째다. ‘정글만리’는 높은 판매 기록과 더불어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상’(문학부문), 한국가톨릭매스컴상(출판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거대한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질러 집필한 조정래 불후의 역작 ‘정글만리’는 각권당 원고지 약 1천200매로 구성돼 총 3천615매의 전 3권으로 완결됐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작가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20여 년을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다.
작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시(關係)’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다는 그곳에서 성공을 좇는 이들의 욕망과 암투가 다종다양한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편, 내년 봄에는 중국 현지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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