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골방휴식? 여성미화원 눈물
특1급 호텔 하얏트리젠시 인천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 여성미화원들이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지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종도의 하얏트리젠시 인천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심야 여성미화원들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여성미화원들은 모두 10명으로,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휴식시간(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주 40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월급은 87만 636원(주 30시간에 따른 월급)으로, 주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101만 5천74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미화원들은 하루 8시간을 일하면서 정작 6시간에 해당하는 임금만을 받는 셈이다.
지부는 “최저임금 문제가 불거지자, 협력업체가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휴식시간이라며 지하 휴게실에서 잠을 자라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하 휴게실은 난방도 되지 않고, 수시로 전기 합선이 일어나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력업체와 하얏트리젠시 인천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위반에 대해 사과하고, 밀린 임금을 지급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얏트리젠시 인천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노동자 간 합리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