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부작용에도 ‘교사초빙제’ 해마다 증가

올해 1천617명 기록… 교장 자기사람 심기·특정지역 선호학교 쏠림 등 폐단 여전

교사초빙제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는 가운데 인천지역 초빙교사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초빙교사는 1천617명으로, 지난해(1천454명)에 비해 163명이 늘어났다. 교사초빙제는 특정 학교에서 학교장이 실력 있고 경쟁력 있는 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로, 일선 학교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시행됐다.

그러나 시행 이후 학교장의 권한만 강화되는 등 각종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는 현행 교사초빙제가 학교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 특정 지역이나 선호 학교 쏠림 현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부에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인천지역의 경우 올해 지역 내 초빙교사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제도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70~90%의 일선 교사가 교사초빙제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다”며 “교육청은 초빙교사 비율을 대폭 줄여 폐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상 일반 학교는 초빙교사를 전체 교사 정원의 20% 이내로 맞추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 초빙교사 비율(9.25%)이 지침을 넘어선 수준은 아니기에 일선 학교를 강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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