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 벡 지음ㅣ갤리온ㅣ1만5천원
비싼 휴대전화를 사고 나면 몇 만원짜리 액세서리에는 쉽게 지갑을 연다. 마트에 가서 저렴하다며 이것 저것 카트에 담다 보면 계산할 때 몇 만 원은 예사로 빠져 나가기도 한다. 독일의 최고 언론인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할 만큼 경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자부하던 저자는 엄청난 투자 실패를 겪으면서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우리의 심리’임을 알게 된다.
생각과 심리의 차이가 부자를 만드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이에 누구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심리적 오류에서 벗어나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번 돈을 지킬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 책에 오롯이 담아냈다.
주식이나 투자에 있어 제대로 판단하려면 무엇보다 결정적 순간마다 발목을 잡는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처분효과’를 통해 왜 항상 내가 주식을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지 알아보고, ‘결정이론’을 통해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는데 왜 내 집 장만은 여전히 어려운지 등을 살펴본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013년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에 선정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책을 펴면 우리를 망설이게 하고, 휩쓸리게 하고, 손해보게 하는 심리적 오류의 비밀이 낱낱이 파헤쳐져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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