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논벼 생산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생산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농기계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10a당 논벼 생산비는 매년 증가 추세로 1990년 38만6천원에서 2000년 53만8천원, 2011년 62만9천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종묘비, 농약비, 노동비 등 직접생산비의 비중은 1990년 45.6%에서 2000년 49.6%, 2011년 59.3%로 늘어난 반면 지대나 이자 등 간접생산비의 비중은 1990년 54.4%에서 2000년 50.4%, 2011년 40.7%로 줄었다.
직접생산비 중 노동비 비중은 1990년 24.4%에서 2011년 15.6%로 8.8%p 감소했지만 농기계비와 농자재비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5.9%p, 6.4%p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농기계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갈수록 심화되는 농업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고된 노동을 탈피하고자 농기계 보급이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생산비에서 농기계비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함에 따라 농가의 순수익 비중이 줄면서 농기계 비용 절감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철민 연구위원은 “농기계비의 절감을 위해서는 농기계의 적정 공급에 의한 이용률 제고가 중요하다”며 “특히 농협이 수행하고 있는 농기계은행사업이 지속적·효과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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