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로 지면보다 낮게 시공… 비오면 토사 흐르고 침수
의왕시 이동 오봉IC 지하통로 박스가 진ㆍ출입로 지면보다 낮게 시공, 우기시 침수되는 등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오봉IC 지하통로박스는 지난 2011년 12월 두산건설이 의왕~봉담 간 고속화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기존 폭 3mㆍ높이 3m의 박스를 폭 6mㆍ높이 4.3m로 확장했다.
이에 이동수 의왕시의회 의원(고천ㆍ오전ㆍ부곡동)은 최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오봉IC에서 교동마을로 진입하는 오봉IC 지하통로 박스가 진ㆍ출입로보다 1m 정도가 낮게 시공돼 비가 올 경우 토사가 박스로 흘러 들고 침수돼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통로박스 진ㆍ출입로에 설치된 빗물을 모으기 위해 설치된 그레이팅시설도 지면과 박스의 고도 차이로 자주 훼손돼 완공 후 3번씩이나 교체됐고, 침수 때 배수를 위한 집수정에 토사가 침하돼 모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천~봉담 간 도로 확장공사로 만든 통로박스를 시공 초기부터 주민들이 12m 교량형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는데도 의견이 무시된 채 시공됐다”며 “시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했는데도 오히려 주민들이 앞장서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한 것은 민의를 외면한 관리감독 부재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최원용 의왕시 부시장은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릴 때 침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광역상수도사업을 벌이는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원 의왕시 도로건설과장은 “도시계획도로가 8m로 잡혀있어 이를 확보하도록 하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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