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서 701명 발생
인천지역에 유행성 이하선염(일명 볼거리) 환자가 크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일선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인천지역 내에서 발생한 볼거리 환자는 701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203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서구 131명, 남동구 99명, 남구 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단체생활이 많은 0~9세, 10~19세에서 각각 307명, 322명이 발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남성 환자가 443명, 여성 환자가 258명을 기록해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의 환자 수가 많았다.
인근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지역의 올해 볼거리 환자는 각각 2천25명과 2천756명을 기록, 지난해 928명과 1천3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볼거리가 유행하고 있다.
볼거리는 귀밑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으로 전파되며,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95% 이상이 유아기나 소아기에 혼합백신을 접종하지만, 백신 면역률이 8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볼거리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볼거리 환자가 발생하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치료 및 격리 조치가 필수적이며, 감염을 막으려면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손으로 가리는 등 위생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볼거리가 유행하고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므로 평상시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거나 감염 이후 행동수칙을 지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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