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기업 절반 “올해만큼 내년 경영사정도 안갯속”

작년比 올해 내수여건 악화 건설업체 80% “불황 심화”

수원지역 기업체 2곳 중 1곳은 올해 경영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경영사정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원지역 기업체 1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경영실적 및 2014년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50%가 지난해 대비 내수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여건이 호전됐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영업이익(53.1%), 자금사정(51%) 등도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매출액 확대를 예상한 응답은 전체의 19%에 그쳤다.

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응답 업체의 80%가 지난해에 이어 불황이 지속 또는 심화됐다고 답했으며, 경기가 호전됐다고 답한 업체는 10%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국내 경기 불황(77.9%), 자금 조달 어려움(9.5%), 환율변동(8.4%), 국제 경기불황(3.2%) 등을 꼽았다.

수원지역 기업들의 내년도 경기전망도 밝지 않았다.

내년도 경영전망이 ‘올해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52%로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25%)을 크게 웃돌았다.

예상 매출액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27%)이 가장 많았으며, 10~20% 감소할 것(20%), 10%이내 증가(17%)등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경기불황(6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 조달 어려움(12.4%), 국제 경기불황(11.3%), 환율변동(7.2%), 정부규제(4.1%) 순이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