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떠나는 LH경기본부 수원→성남오리 ‘사옥이전’

유지·관리비용 절감 최종결정 다음달 9일부터 새 사옥 업무

수원지역 정치인과 상인들의 이전 만류에도 불구하고 LH 경기지역본부의 성남시 오리사옥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형주)는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사옥에서 성남시 구미동 오리사옥으로 본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LH 경기본부는 이미 지난 8월 5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오리사옥 이전에 따른 사무실 배치와 이사업체 발주, 인테리어, 기타 공사업체 선정 등 이전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7월말(임차기간 2012년 8월1~2013년 7월31일) DSD삼호와의 임대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오리사옥 활용과 임대료 부담 등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

그러나 LH 경기본부는 수원지역 정치인과 상인들의 이전 반대로 결정을 보류했다.

LH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미매각돼 사무실의 20%가 공실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사옥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 선정 입찰을 추진중에 있으나 이마저도 2회 유찰돼 매각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에 따라 LH 경기본부는 수원 임차사옥에서 성남시 오리사옥으로 이전해 공실 활용으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절감하고, 규모가 큰 오리사옥을 매각 후 건물 일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매수자의 자금부담 완화를 통해 사옥매각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내년말 LH본사 지방 이전시까지 오리사옥 매각이 안될 경우 LH 경기본부가 본사를 대신해 사옥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LH 경기본부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충분한 사전안내를 통해 고객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 경기본부는 내달 9일부터 오리사옥에서 정상근무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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