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장 불신임안 추진” vs 민주 “법적·절차적으로 하자 없다”
고양시의회가 2014년 본예산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족수 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고양시의회(의장 박윤희)는 21일 제18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달 본예산 심사를 할 방침이었으나 예결위원 구성 비율을 놓고 여야간 이견을 보여 구성안 처리가 내달 5일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하고, 민주당은 ‘법적이나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새누리당 대표 선주만 의원은 “예결위 구성 정족수와 관련, 기존의 관행대로 12명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박윤희 의장이 직권으로 11명의 수정안을 상정했다”며 “외압에 의한 비민주적이고 의장의 직무를 불성실하게 하는 행위인 만큼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년 동안 민주당 의원이 2명이 많다는 이유로 예결위 구성 의원 수를 1석 더 많이 차지했다”며 “현재는 전체 시의원 29명중 새누리당의원이 13명, 민주당이 2명이 줄어 12명이 된 만큼 자신들이 6명, 민주당이 5명, 정의당 1명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대표 이윤승 의원은 “박 의장의 ‘예결위원11명 수정안건 상정’은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정상적인 행위”라며 “행감이후 안건 처리과정에서 상호논의를 통해 해결하면 되는 일을 갑작스럽게 의장을 감금하고 욕설과 몸싸움을 하며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과 정의당은 향후 시의회 운영은 당초 만장일치로 통과된 의사 일정대로 행정사무감사와 안건심의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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