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막힌 ‘IBK 질주’

‘돌아온 해결사’ 니콜, 44득점 맹활약… 3대2 설욕 ‘4연패 탈출’
남자부 러시앤캐시, 현대캐피탈에 0대3 ‘5연패’ 수렁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의 연승행진에 급제동을 걸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도로공사는 2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니콜 포셋이 혼자 4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4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따돌렸다. 특히, 도로공사는 니콜이 빠진 상황에서 지난 17일 기업은행에 2대3으로 패한 것을 3일 만에 설욕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개막전 승리 후 니콜이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된 후 4연패를 당했던 것을 훌훌 날려버리며 시즌 2승(4패ㆍ승점 7)째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업은행은 카리나 오카시오(32점), 박정아(18점)의 활약에도 불구, 김희진(11점)이 컨디션 난조를 보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으나 4승1패(승점 11)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니콜이 복귀하며 공격에 힘을 받은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니콜, 황민경(10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중반 16-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여유있는 경기 끝에 25-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들어 니콜이 잦은 범실로 부진해 카리나,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난 기업은행에 20-25로 내준 뒤 3세트마저 13-25로 어이없게 빼앗기며 벼랑끝에 몰렸다.

4세트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도로공사는 21-16으로 크게 앞서다가 기업은행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26-26 듀스 상황서 니콜의 후위공격과 장소연의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상승세를 탄 도로공사는 마지막 5세트에서 니콜의 타점높은 강타와 하준임, 장소연의 블로킹을 앞세워 15-7로 대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신생’ 안산 러시앤캐시는 경기대 선ㆍ후배인 강영준과 송명근이 나란히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용병 바로티가 3득점에 그쳐 ‘특급 용병’ 아가메즈가 26득점으로 활약한 천안 현대캐피탈에 0대3(15-25 21-25 19-25)으로 완패, 개막후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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