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3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5천81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 1분위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의 부채는 지난 3월말 기준 1천246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6% 커졌으며,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 가구의 부채도 3천330만원으로 1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득 상위 20% 5분위 고소득 계층의 부채는 1억3천721만원으로 지난해 1억3천723만원에 비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재무건전성 부문에서도 1분위와 2분위 저소득 서민층의 재무건전성이 지난해 각각 90.2%와 113.5%에서 올해 107.0%, 128.4%로 나빠진 반면 5분위 고소득층은 114.3%에서 108.6%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서민층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원리금 상환 때문에 생계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 70.2%에 달했으며, 만기 내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영영 갚지 못할 것 같다고 응답한 가구도 40.3%나 됐다.
한편, 업종별로는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16.9%로 가장 높은 부채 증가율을 보였으며, 자영업자 11.3%, 상용근로자는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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