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운수업체 시름

일할 사람이 없어요 구인난에 차량 스톱

“요새 누가 장시간 운전하는 힘든 일을 하려고 하나요.”

인천시 서구에 있는 D 택시업체는 80여 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사가 부족해 실제 운행되는 차량은 50여 대에 불과하다.

신규 기사를 상시 모집하고 있지만, 중간에 일을 그만두는 기사들이 더 많아 지난해보다 오히려 10여 명 줄었다.

D 택시업체 관계자는 “구직자가 있어도 하루 이틀 지나면 힘들다며 그만두기 일쑤”라고 푸념했다.

노선 5개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의 S 버스업체는 1개 노선 반납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버스 뒷문에 기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수시로 부착하고 있지만, 기사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S 버스업체 관계자는 “상여금을 늘려서라도 기사를 더 뽑고 싶지만, 고유가 시대에 그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지역 운수 업체들이 인력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역 운수업의 인력부족률(고용인원과 부족인원을 합한 인력에서 부족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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