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사 채용비리 의혹 삼량고 학교법인 수사 의뢰

인천시교육청은 교사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인천 삼량고등학교 학교법인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삼량고가 2011학년도 신임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A 교사에게 지필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을 확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교사는 신임교사로 채용될 당시 수학과목 지필고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삼량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A 교사가 채용 전 학교 관계자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정황만 확보했을 뿐 수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더는 추가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A 교사가 시교육청에 시험지를 사전에 건네받았다는 고백을 해오면서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A 교사는 시험지를 사전에 학원 관계자로부터 건네 받았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A 교사가 시험지를 건네받은 사실을 고백한 점, 신임교사 채용 전 A 교사와 학교 관계자가 식사 자리를 가진 점 등을 미뤄 시험지 사전유출이 있었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A 교사는 현재 시험지를 건네받은 사실을 번복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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