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동화책 읽어주며… 동병상련 따뜻한 마음 나눠요”

대한노인회 의왕지회 자원봉사클럽

“어르신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드릴 때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모습과 구김살 없는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어르신을 대할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자원봉사클럽이 노인성 질환으로 입원 중인 와상환자(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와 치매환자에게 동화책 읽어 주기, 악기 연주, 말벗 해 주기와 바깥소식 전해 주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의왕시지회의 ‘와상환자 동화책 읽어주기 클럽’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65세부터 79세까지 남성 2명과 여성 16명 등 모두 18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지난 5월 21일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클럽회원들은 9명씩 화·수요팀으로 각각 나눠 노인성 질환으로 입원 중인 의왕시립 건강누리요양원을 방문, 와상환자와 치매환자에게 매월 2~3회씩 동화책을 읽어 주고 악기 연주와 말벗을 해주며 바깥소식도 전해 주고 있다.

이들은 움직임이 적은 와상환자에게는 그림책을 보여 주며 책장을 넘기게 유도하고,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율동을 하게 하며 말을 하지 않는 치매환자에게 대화를 유도해 말을 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재미있는 동화책 선정을 위해 의왕중앙도서관 회원증을 만들어 매월 3~4회 이상 도서관을 찾아 1천 권이 넘는 동화책을 읽기도 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정기적인 월례회를 통해 다양한 방법의 활동을 위한 교구제작과 바깥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사진촬영도 배우고 5명의 회원이 동화구연, 놀이한자 강사양성 프로그램에 등록해 수료증을 받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대한노인회 중앙회 노인자원봉사클럽 주최 경기도지역 자원봉사클럽 사례발표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는 성과도 올렸다.

김미동 회원(65)은 “긴 병원생활에 가족의 방문도 뜸해지고 외롭고 쓸쓸하게 병상을 지키는 어르신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지만 따스한 정과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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