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건축공동위 조건부 증축 타당 의견 AG전 공사 마무리 불가 “호텔만 배불린다” 우려
인천시가 특혜시비가 불거진 호텔카리스와 부평관광호텔 용도변경 및 증축계획을 유지하기로 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시는 13일 제3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계양구 호텔카리스와 부평구 부평관광호텔을 기부채납 조건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증축하는 안건을 심의했다.
용도변경으로 인해 호텔카리스는 현 94객실에서 344객실로, 부평관광호텔은 현 31객실에서 140객실로 증축할 수 있게 됐고 호텔 등급도 현 2등급에서 특2 등급으로 상향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특혜논란이 빚어졌다. 용도변경으로 공시지가 기준 토지가치가 최고 30%까지 상승했고 호텔 수익에만 보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평관광호텔은 지상 4층을 전시장으로, 호텔카리스는 지상 13층을 공공업무시설로 시에 기부하기로 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관광숙박시설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증축공사를 대회 전까지 끝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부평관광호텔은 공사에만 27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호텔카리스는 그나마 내년 8월 말까지는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인천 서북부지역 관광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기부채납에 합의한 점 등을 감안해 인천AG 전에 준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용도변경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재호 인천시의원은 “호텔 일부 시설을 기부 받는다 하더라도 소유만 시로 바뀔 뿐 호텔 이용객 위주로 시설을 이용하게 될 텐데 기부채납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며 “인천AG에 활용할 수도 없다면 호텔 측에 특혜만 주는 꼴이 될 것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면밀하게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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