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바, 나홀로 41득점 ‘3대2 역전승’ 견인… 도공 3연패 ‘수렁’
인천 흥국생명이 ‘용병의 힘’을 앞세워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엘리사 바실레바가 혼자 4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니콜 포셋(미국)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성남 도로공사에 3대2 (21-25 25-27 25-22 25-19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대전 KGC인삼공사, 화성 IBK기업은행에 연패를 당한 뒤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본 반면, 지난 3일 홈 개막전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했던 도로공사는 니콜 부재로 인해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바실레바가 8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으나 황민경(20점), 표승주(19점)의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기세를 막지 못해 21-25로 내준 뒤, 2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박성희의 범실과 바실레바의 공격이 하준임에게 막히며 27-25로 빼앗겨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세트 21-20으로 1점 앞선 상황서 도로공사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해 25-22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후, 4세트에서 바실레바와 김혜진(14점)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고비 때마다 이어진 도로공사의 실책 덕에 25-19로 쉽게 세트를 추가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김혜진의 공격에 ‘신예’ 공윤희가 득점에 가세하며 8-4로 리드를 잡은 끝에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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