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들 “환율 하락했으니 사료값도 내려라”

축산농가들이 국제곡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환율이 하락한 만큼 즉시 사료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축산단체들에 따르면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8월 농협사료가 사료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올해 환율기준을 1천100원대에 설정해 사업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환율이 그 이상이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힌바 있다”며 “하지만 이후 9월초부터 1천100원대가 무너진 상황이 두달 이상 유지되고 있는 만큼 사료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역시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가 7.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최근 들어 환율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사료가격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며 “그동안 사료값을 올릴 때마다 국제곡물가격, 운임, 환율 등을 이유로 내세워온 사료업계가 지금 인하요인이 생긴 만큼 즉시 사료가격을 내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축단협 관계자는 “정부도 사료업계에 대한 가격인하 지도에 적극 나서고 실효성 있는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즉각 시행해 축산물 가격하락과 시장개방으로 시름에 빠져있는 축산농가 생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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