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뒷북대책 마련 분주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씨(23·여)의 학생정보가 인터넷에 나돌면서 학교 측의 개인정보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12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이날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씨의 학생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게시물은 전씨의 고교 졸업 사진과 휴대전화번호, 학과, 등록금 납부현황, 이메일 등 학적 관련 사항을 담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08년 인하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으며, 연예활동 등을 이유로 휴학했다가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전씨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인하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안일한 개인정보 관리를 질타하고 나섰다. 학생정보를 교직원뿐만 아니라 조교, 근로 학생들까지 손쉽게 볼 수 있어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상 조교나 근로 학생들이 학교 전산시스템에 접속하면 해당 업무뿐 아니라 해당 업무 이외의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다.
일부 학생은 사전 동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토익이나 컴퓨터 등 각종 강좌에 대한 홍보성 메일이 보내지고 있다며, 학교 측의 개인정보 관리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이전에 유출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IP 추적 등을 통해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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