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노선 연장따라 신수원선 마땅” 코레일에 2차 공문 성남 “분당선 연장사업으로 추진… 현재 명칭사용 당연”
이달 말 전 구간이 개통되는 분당선의 명칭을 놓고 수원시와 성남시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수원시와 성남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는 30일 분당선 망포∼수원 연장구간(수인선 포함 6.1㎞)을 개통한다.
이에 따라 20여년 만에 왕십리∼수원 전 구간이 완전 개통하게 되며 분당선은 총연장 54.3㎞에 서울(18.5㎞, 13개 역), 성남(15.4㎞, 10개 역), 용인(11.5㎞, 6개 역), 수원(8.9㎞, 7개 역) 등 4개 지자체 36개 역을 거치게 된다.
이같이 분당신도시 개발로 추진된 분당선이 용인을 거쳐 수원까지 연장되자 수원시와 수원지역 주민들은 분당선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지난 8월 코레일에 공문을 보내 노선명 변경을 공식 요청한데 이어 이달 중 2차 공문을 다시 보낼 예정이며 2016년 정자∼광교 연장구간이 개통되는 신분당선 명칭도 ‘신수원선’ 또는 ‘신경수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인터텟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분당선 명칭을 ‘수원선’ 또는 ‘경수선’으로 변경하자는 서명운동이 5만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노선이 수원까지 연장된 만큼 이용객들이 노선의 기점과 종점을 쉽게 알 수 있게 수원 명칭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성남시는 “분당선은 분당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대책으로 건설됐다”며 “오리∼수원 구간은 2011년 4월 국토부가 고시한 분당선 연장사업으로 추진됐기에 기존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나무 이름은 줄기를 보고 달아야 하듯 철도 이름도 연장선이 아닌 본선이 기준”이라며 “당초 개통 취지와 20년 역사성을 무시한 주객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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