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신한ㆍ국민 등 4대금융그룹 핵심 은행에 대한 특별ㆍ종합 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금융그룹의 핵심인 은행에 대한 특별ㆍ종합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번 4대 금융에 대한 특별 또는 종합 검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관련된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문책과 함께 해당 금융사에 대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4대 시중은행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나선 것은 국민은행의 도쿄 지점이 부당 대출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하나은행이 과도한 미술품 구매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4대 금융그룹의 문제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감원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대출로 받은 수수료 중 20억원의 거액이 국내로 흘러들어온 점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을 벌이는 한편 김승유 하나은행 전 회장의 과도한 미술품 구매와 위로금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또 신한은행의 정치인 계좌 불법조회 의혹과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금융그룹과 관련해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에 위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규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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