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IBK ‘명불허전’

‘용병’ 카리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 펄펄 3전승… 두 시즌 연속 챔피언 ‘순항’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지난 2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에서 초반 3연승을 달리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향한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3차전 인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선수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가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30득점을 올리고, 토종 쌍포 김희진(19점), 박정아(18점)가 활약해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시즌 개막전에서 3강 후보 중 한 팀인 서울 GS칼텍스를 3대0, 이어 7일 역시 3강 후보인 전통의 강호 수원 현대건설에 3대1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3전승(승점 8)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여자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매 경기 팀 득점의 80% 이상을 합작하고 있는 카리나-박정아-김희진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단기간인 2년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특급 용병’ 알레시아(우크라이나)가 팀을 떠나 전력 공백을 우려했던 IBK기업은행은 새 용병 카리나가 득점(76점), 공격(성공률 48.70%), 서브(세트당 0.83개), 후위공격(성공률 63.18%) 등 공격 4개 부문서 1위를 달리며 알레시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리나는 대회 개막 보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 3년전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던 세터 이효희와 호흡을 잘 맞추며 팀 연승을 견인하고 있다.

또 프로 3년차를 맞이한 동갑내기 레프트 박정아와 라이트 김희진도 경기당 평균 15점 이상의 득점으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 팀 상승세에 중추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박정아와 김희진에게 분산시켜 세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끈끈한 조직의 완성도는 덜하지만 다양한 공격 활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정상에 재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